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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천지일보=강수경 기자]

 

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 사무총장 정상덕 교무가 내년 원불교 100년을 맞아 기념성업의 의의를 조명했다. 

최근 정 사무총장은 “이번 기념성업을 통해 소태산 대종사의 개벽정신과 새로운 시대정신을 새기고 회복하게 될 것”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. 새로운 시대정신이란 생명이 존중되는 평화의 세상, 녹색의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워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다. 

또 대종사의 새로운 개벽운동과 생명평화운동을 국가‧민족‧이념을 넘어 세계일화(世界一花)의 정신으로 교육‧교화‧봉공 분야에서 펼쳐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. 

이는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 후 원불교를 창시하며 다졌던 근본정신과 맥락을 함께 한다. 정 사무총장은 소태산의 출현과 관련해 “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께서 이 세상에 오신 시대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없었던 큰 격동의 시대요, 일대 전환의 시대였다”고 시대적 배경을 설명했다.

그는 당시 세계정세는 열강의 침략주의가 기세를 올려 동란의 기운이 감돌았고, 급속한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류 정신세력이 그 중심을 잃었다고 진단했다. 또 조선의 국정은 극도로 피폐했고, 외세의 침범으로 국가의 존망이 바람 앞의 등잔불 같은 상황에 처해 있었다고 덧붙였다. 아울러 민중들의 삶은 수백 년 내려온 불합리한 차별제도와 탐욕에 가득 찬 관리들의 수탈과 탄압으로 피폐할 대로 피폐해진 상태였다. 

이때 소태산 대종사가 우주의 법칙에 대해 끊임없이 관심을 쏟고, 구도하던 중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것이다. 이후 대종사는 대각 후 시대를 예언하며 ‘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’라는 표어를 정하고 원불교를 시작했다. 

정 사무총장은 “(소태산은) 주민들과 온몸으로 바다를 막아 논을 만드는 방언공사를 진행했고, 금주ㆍ금연을 통해 저축조합을 만들어 경제적 기초를 다지면서 일심합력(一心合力)과 이소성대(以小成大), 더 나아가 아홉 명의 제자들과 기도를 통해 하늘의 감응을 얻는 ‘백지혈인(白指血印)’으로 무아봉공(無我奉公)의 정신을 탄생시켰다”고 강조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