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 교화생태계 , 공익플랫폼으로 ’
[1794 호 ] 2016 년 04 월 08 일 ( 금 ) 안세명 기자 asm@wonnews.co.kr
' 플랫폼 (platform)' 이란 하나의 장을 통해 새로운 가치들의 협력과 소통을 창출하는 정거장을 말한다 . 오늘날 플랫폼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가능한 보편적 개념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, 참여자 모두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 .
원불교 100 주년기념대회 첫 행사인 ' 대한민국 근 · 현대 100 년 해원 · 상생 · 치유 · 화합의 특별천도재 ' 또한 100 주년 이후를 열어갈 지속가능한 대사회공익운동의 플랫폼이다 .
지난 100 년 , 일제강점기로부터 한국전쟁 , 근대화 , 산업화 , 그리고 민주화의 격동기를 거쳐 온 우리 민족의 애환과 상처가 얼마나 깊은가 . 또한 물신주의의 이기적 공업 ( 共業 ) 으로 야기된 각종 재난재해 희생영령까지 이 치유의 불공에 전 교도의 동참 열기가 더해가고 있다 . 이제 대국민천도재로까지 확산을 기대해본다 .
간과해서 안될 점은 이번 특별천도재가 그동안 교단이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. 재가출가 240 여명의 독경단이 자발적 참여의지로 구성됐고 , 천도재식과 2 차례의 독경훈련 교육을 통해 사명감을 고취했다 . 또한 전 교도의 '100 일 개벽기도 ' 의 응집과 매주 일요일 각 교당과 기관에서는 특별천도재가 시행되고 있다 . 이를 온 · 오프라인 ' 빅워크 (Big Walk)' 란 기부캠페인이 뒷받침하고 있다 .
' 빅워크 ' 란 자신이 걷는 만큼 기부가 되는 스마트폰 기반의 사회공헌 어플이다 . 다양한 목적으로 개설된 지자체 · 정부 · 단체 · 개인의 모음통을 선택하면 자신이 걷는 만큼 기록돼 선택한 모음통에 기부를 한다 . ' 세상을 위한 화합의 발걸음 캠페인 ' 인은 현재까지 3445 명이 참가하고 있고 , 걸음목표치 2500 만눈 (10m=1 눈 ) 의 68% 인 1690 만 걸음이 달성됐다 .
독경단들의 자발적인 헌금과 전 교당의 재비는 100% 사회에 환원된다 . 이러한 경험은 이소성대 , 자리이타 , 영육쌍전의 실천에 새로운 시도임에 분명하다 .
이제 교단은 사회참여에 헌신의 가치를 담기 위해 기존의 조직구성과 정책수립에만 치중했던 자세를 버려야 한다 . ' 티끌모아 태산을 만들고 ,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은다 ' 는 ' 크라우드 펀딩 (Crowd funding)'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. 포털사이트 다음의 스토리펀딩과 네이버의 해피빈과 같은 공익플랫폼엔 이미 수많은 이들이 기부문화에 참여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. 100 주년기념대회 콘텐츠를 플랫폼 삼아 일반대중이 원불교에 접속 할 수 있는 새로운 길 만들기에 도전하자 . 대중과 새로운 형태로 결속하는 교화대불공 생태계가 멀지 않다 .